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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내용

검사교본Ⅰ

이 책을 잡은 당신은 일류 검사가 될 수 있다!
필자인 나, 반카 훅 3세가 말하는 것이니까,
틀림없을 것이다. 아마도.
그럼, 먼저 기본 중의 기본인 베기다.
요령은 상반신을 곧게 펴고 검을 휘두르면서,
그 순간 베는 쪽으로 다리중심을 이동한다.
이것뿐이다. 이제 실전으로 요령을 익히도록.
다음번엔 필살 찌르기에 대하여 가르쳐 주겠다.
그때까지 각자 정진하도록.
그럼, 『검사교본 그 두번째』에서 다시 만나자.

검사교본Ⅱ

이 책을 잡은 당신은 일류 검사가 될 수 있다!
필자인 나, 반카 훅 3세가 말하는 것이니까,
틀림없을 것이다. 아마도.
그럼, 이번엔 필살 찌르기에 대해서다.
요령은 검을 수평으로 한 후,
상대의 아래에서 위로 향한다는 느낌으로 찔러 들어간다.
이것뿐이다. 이제 실전으로 요령을 익히도록.
다음엔 궁극의 막기에 대하여 가르쳐 주지.
그때까지 각자 정진하도록.
그럼, 『검사교본 그 세번째』에서 다시 만나자.

검사교본Ⅲ

이 책을 잡은 당신은 일류 검사가 될 수 있다!
필자인 나, 반카 훅 3세가 말하는 것이니까,
틀림없을 것이다. 아마도.
이번에는 궁국의 막기에 관해서다.
요령은 먼저, 양대의 움직임을 잘 볼 것. 상대의 검을 막아서,
그것을 밀어낼 수 있는 체력을 가질 것.
이것 뿐이다. 이제 실전으로 요령을 익히도록.
이제, 아쉽지만 이책은 이것으로 완결이다.
마지막까지 읽은 당신은 이미 일류 검사다!!
하지만, 항산 정진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실전으로 요령을 익히는 것이다.
저자 "강해지면 무적의 검사" 반카 훅 3세

각지의 샤리네

티라스윌에는 다섯 개의 샤리네가 있고 각각이, 그 지방에 근원을 둔 역할을 맡고 있다.

물을 다스리는 디네,
대지의 지주 테그라,
불의 수호신 이그니스,
바람을 다스리는 시플
그리고 그들을 통치하는, 하늘의 올도스인 것이다.

마녀의 순례

샤리네를 돌아다니는 마녀들이 모습을 감춘지도 오래되었다.

마녀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그녀들은 더 이상 마법의 거울이 필요하지 않은 것일까?

디네의 샤리네를 찾아온 마지막 마녀의 기록은 가가브력 971년,
하얀마녀의 방문에서 끊어져 있다. 이후, 마녀의 방문은 기록되있지 않고,
마을의 관습으로 사람의 순례가 남아있을 뿐이다.

캡틴토마스의 대항해

아침 햇살을 받은 바다가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다. 이곳은 에메랄드해. 일곱개의 바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흰돛을 활짝 펼치고, 힘차게 파도를 가르는 배가 있었다. 캡틴ㆍ토마스가 이끄는 하얀 철새 플라네토스 호였다. 플라네토스 호는 오늘도 자유롭게 바다를 지난다. 캡틴ㆍ토마스는 드디어 해적왕 라몬의 아지트를 발견했다. 바다를 어지럽히는자, 해적왕 라몬이 아름다운 에메랄드해에 그 본거지가 있을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이번에야 말로 놓치지 않겠다!』아침해 속의 갑판에 서 있는 캡틴ㆍ토마스는 붉게 구릿빛으로 탄 굵은 팔둑에, 꽉 하고 힘을 주며 되뇌었다. 슬부는 저녁, 해적섬의 남서쪽 1200미로에 있는 해역에서였다. 플라네토스 호는 점심때가 지났을 무렵에는 예정된 해역에 도착했다. 해적왕 라몬과는 몇번이고 싸웠지만 녀석과 세력권을 두고 싸운 적은 처음이었다. 어떤 함정이 있을지도 모른다. 토마스는 닻을 내리고, 감시병을 세웠다. 이윽고 태양도 어느정도 지기 시작했으 무렵, 해적왕 라몬이 이끄는 선단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수는 여섯척. 모두가 다 특대 대포를 갖춘 전함이였다. 이쪽에도 대포는 있었지만 플라네토스 호 하넉 뿐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적에게 등을 보일 수는 없었다. 『오늘이야말로 자웅을 겨룰 때란 말이다.』 석양에 물든 에메랄드 해에서는 캡틴ㆍ토마스와 해적왕 라몬의 마지막 싸운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라몬의 포격이 시작되었다. 소리마은 컸지만 닿지를 않는다. 캡틴ㆍ토마스는 배를 돌려서 바람이 부는 쪽을 차지 했다. 『이런! 바름 부는 쪽을 뺏기다니!』해적왕 라몬은 분한 듯이 외쳤다, 이래서는 포탄이 맞질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캡틴ㆍ토마스의 진정한 작전이었던 것이다. 『돛을 활짝 펼쳐라!!』 그 목소리에 돛대로 부터 일제히 새하연 꽃이 피었다. 플라네토스 호는 총알처럼 뛰쳐나갔다. 바람을 탄 플라네토스 호를 멈출 수 있는 건 아무도 없었다. 『라몬의 배에 박치기를 해라! 백병전이다!』 키가 도르레 처럼 돌아, 플라네토스 호는 라몬의 배를 행헤 일직 선으로 진로를 취했다. 방해하는 배에는 대포 알을 먹여 주었다. 플라네토스 호는 목표에 부딪히기 전에 이미 세척을 가라앉혔다. 『캡틴ㆍ토마스녀석, 건방지게시리!』 해적왕 라몬은 분해서 발을 동동 굴렀다. 라몬의 배측면을 플라네토스 호가 들이 받았다. 『옮겨타라! 뛰어 들어라!』달라 붙은 두척의 승무원들이 뒤섞여들어 백병전이 시작되었다. 캡틴ㆍ토마스는 해적왕 라몬을 찾아 가라앉기 시작한 배 안을 달렸다. 『라몬! 어디있느냐! 이 캡틴ㆍ토마스가 상대해주마!』 해적왕 라몬은 뒤에서 갑자기 베고 덤벼 들었다. 토마스는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했다. 『비겁한 녀석!』맞부딪히는 칼에서 불꽃이 튀겼다. 침수된 선체가 크게 기울기 시작했다. 『라몬! 오늘이야 말로너의 제삿날이다!』 『과연 그럴까. 너도 끝장이다!』 난처해진 나머지 라몬은 폭약에 불을 붙였다. 『모두들 바다로 뛰어 들어라!』 캡틴ㆍ토마스는 외치면서 바다로 뛰어 들었다. 두척의 배는 굉음과 함께 날아가 버렸다. 캡틴의 마지막 항해는 이렇게 해서 막을 내렸다. 이 해전이 있은 후, 해적 소동은 사라졌다. 하지만 그 이래로 캡틴ㆍ토마스의 용맹스런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우리들은 그 일을 기억할 것이다. 일곱개의 바다를 누볐던 사나이. 캡틴ㆍ토마스가 있었다는 것을...

해적왕 라몬의 숨겨진 보물

이전에 일곱개의 바다를 휩쓸고 다녔던 해적왕 라몬과, 그 선단은 용감한 캡틴ㆍ토마스에 의해 에메랄드해에 가라앉았다.

하지만, 라몬이 그때까지 모은 수많은 보물은, 아직껏 발견되지 않았다. 조심성이 깊은 라몬은, 각지에서 빼앗은 보물을 모두 어딘가에 숨기고, 단서마저도 남기질 않았던 것이다.

소문에 의하면 수억 피아라고 추정되는 그 보물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고, 그것을 찾는 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요술사 게페우스의
보물

옛날, 대마도사 올테가와의 겨루기에서 패한 요술가 게페우스. 그는 북의 빙산에 숨어서 다시 올테가에게 도전하기 위해 수행을 쌓고 있었다.

게페우스의 요술을 결코 사악한 것이 아니었으나 올테가를 능가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한 기술은 이성이 깃들여져 있지 않고 공명심에 물들어, 아무리 수업을 쌓아도 성장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게페우스에게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악마는 힘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올테가를 쓰러뜨리라고 게페우스에게 명했다. 게페우스는 그 때가 되서야 처음으로 자기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요술사 게페우스와 대마도사 올테가는 힘을 합쳐 악마를 무찔렀다. 힘의 대부분을 사용했지만, 우정은 남았다. 하지만 그것은 무엇보다 얻기 힘들고 영원한 보물이었다.  

대마도사 올테가의
용퇴치

대마도사 올테가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지팡이를 높게 들더니 스스로를 하늘을 나는 날개를 가진, 거대하고 용맹스런 용으로 변했다. 용 올테가는 놀게 놀게 날아올랐다. 마침내, 어느 용보다도 높이 날아오른 올테가는 급강하 하면서 용드에게 불을 토했다. 용들은 차례차례 바다에 낙하하며 바다 깊숙히 모습을 감췄다. 이것이 지금도 전해 내려오는 올테가의 용퇴치다.

안데라의 호수

안데라의 호수는 이 땅에 창세기에 의하면 산맥만한 큰 뱀과 싸운 거인의 발자국이라고 전해진다. 큰 뱀에게 이긴 거인은 그 뱀을 자기의 어깨에 걸고 승리를 만끽했다. 호수는 그 때의 발자국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거인은 앰비쉬 남쪽의 국경에 그 뱀을 잠들게 했다. 그것이 앰비쉬의 대산맥이 되었다.
거인의 말자국엔 물이 고여, 맑고 아름다운 호수가 되었다.  

이그니스의 샤리네~ 그 구성

이그니스의 샤리네는 디네, 테그라, 시플, 올도스의 샤리네와 같이 티라스윌의 5대 샤리네의 하나로서 발달한 불을 담당하는 샤리네이다. 마법의 거울은 다른 샤리네처럼 순례자들의 예배의 대상으로 되어있지만, 이전은 마녀나 승려들이 스스로의 마음을 거울에 비추어 수업을 하기 위한 용도로서 사용 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아주 먼 고대, 나라를 덮을 정도의 전설의 큰 뱀과의 싸움이 있었는데 싸움에 진 큰 뱀은 앰비쉬의 남쪽을 감싸는 대 산맥『큰 뱀의 등뼈』 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그니스의 마법의 거울은 불을 낼름거린다는 뜻에서 『큰 뱀의 혀』라고 불리고 있다.  

사피 제 1권
~두 사람의 검사~

그녀가 어째서 사피라고 불리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눈동자가 사파이어 같은 푸른색이라서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보석처럼 차가운 마음을 지녀서란 사람도 있다. 그녀의 레이피어는 바람보다도 잡기 어렵고, 태양의 존재보다도 확실했다. 남자검사와 맞 닥뜨려도 그녀의 기술은 흔들리지 않았고, 되려 빛을 더하는 것 같았다. 그런 여검사 사피가 유일한 호적수로 인정한 인물이 있었다. 발하라의 검사 블러드. 두사람의 명성은 왕족에게까지 알려졌고 그들의 검은 두려움을 몰랐다. 서로 만나기전 까지는···.

사피 제 2권
~어떤 결투~

사피와 블러드의 첫만남은 싸늘함이 감도는 달밤이었다. 사피는 톨마린 공작에게 고용되어 어떤 결투에 관여되어 있었다. 상대는 사교계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는 리스이 남작 집안의 장남 가네트. 그의 무례함은 도를 넘었고, 톨마린 공작은 자신에게 행해진 모욕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당시, 귀족들 사이의 결투는 대리인물 세우는 것이 상식으로, 톨마린가는 사피를 히스어가는 블러드를 지명한 것이다. 자신들의 의뢰인을 뒤로 하고, 두사람의 검사는 마주섰다. 두사람에게 결투시작을 알릴 필요는 없었다. 서로의 눈동자에 살의가 비친 순간, 검을 뽑는 날카로운 비명이 달밤을 깨뜨렸다.

사피 제 3권
~흐르는 연기~

사피의 레이피어가 달빛을 반사하여 원을 그린다. 블러드의 카트라스는 원을 제압하듯 직선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사피는 검을 나누는 상대에게 처음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그녀의 빠른 찌르기를 막아낸 것은, 블러드가 처음이었던 것이다. 블러드 또한, 그녀의 천성적인 유연함에 적지않은 놀라움을 느끼고 있엇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힘이 누군가를 향한 증오에서 뿜어져 나온다는 것에도. 검과 검이 어둠속의 별이 된다. 두사람의 거친숨이, 은한의 구름이 된다. 톨마린 공작은, 가네트 남작에 대한 적의조차도 잊고, 강한 장년의 검사와 마주서 있는 자그마한 여인의 칼솜씨에 매료되어 있었다. 한편, 가네트 남작은, 침착하게 한쪽에서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 연기의 의미를, 사피와 블러드가 알 리가 없었다.

사피 제 4권
~팔의 상처~

영원히 계속 될 듯 보였던 두사람의 싸움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결말을 맺는다. 사피의 특기인, 튕겨내기 일격을 블러드를 행해 구사하던 순간이었다. 그녀는 왼팔에 격한 통증을 느꼈다. 블러드가 이 순간을 놓칠 리가 없었다. 그의 카트라스는, 귀를 찢을 듯한 금속음을 내며 사피의 레이피아를 튕겨 날려 버렸다. 자세가 무너진 사피에게 블러드의 최후의 일격이 다가온다. 사피는 크게 눈을 감고, 죽음을 기다렸다. 그러나, 블러드는 동작을 멈추고 잡목들 사이로 카트라스를 날렸다. 잠시후 둔탁한 음을 내며, 크로스보우를 든 남자가 지면에 쓰러졌다. 사피는 왼팔에 깊숙히 박힌 활을 뽑으며 일어섰다.

사피 제 5권
~회색 거리~

날이 밝으려 하고 있었다. 사피는 상처입은 왼팔을 움켜쥔 채, 그레이 타운의 좁은 골목을 걷고 있다. 왕국의 쓰레기장, 빈민굴, 천한 자들의 거리, 그레이 타운을 정식 이름으로 부르는 자는 적다. 그녀는 그런 거리를 사파이어라 부르며 살고 있다. 무너져 가는 낡은 저택이 보이기 시작했다. 직업이 불확실한 자들이 멋대로 살아가는 곳, 사피와 아메지스가 살아가는 방도 거기 있다. 여기사는 자들에게 부족한 것을 약간의 금화와, 최소한의 배려뿐이었다. 소수의 귀족이, 그들의 빵마져 빼앗아 간다. 빵 때문에, 인간은 양심을 판다···. 『지금 나에겐 잘 어울리는데?···.』 사피는 그렇게 생각하며, 아픈 팔을 움켜쥐고 쓴웃음을 지었다. 더러운 천으로 덮인 침대도 지금은 따뜻하기만 하다. 막 여덟 살 된 아메지스가 사피의 병문안을 왔다. 세상의 더러움을 모르는 그 천지한 얼굴을 보며 사피는 자신의 의식이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사피 제 6권
~악몽~

촛불 빛에 비치는 그림자. 기분 나쁘게 반사되는 단검의 빛 몸이 안 좋을 때마다 꼭 나타나는 악몽. 이것이 꿈이라는 건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참혹한 광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것도. 그림자가 광기에 가득찬 칼을 휘둘러 온다. 『도망쳐!』 몇번이나 들려오는 한마디 벽에 끝부려지는 붉은 액체, 피와 함께 사라져가는 사랑하는 이의 생명. 유해를 눈앞에 두고 망연해하는 어린날의 자신. 결투후 블러드의 한마디가 떠오른다. 『검에 담겨진 증오가 자신마저 파멸시킬 걸세.』 어린 자신이 피묻은 검을 쥔 사피로 변해간다. 굳어 버린혀, 묶여진 블루넷. 보는 이를 떨게 만드는 차갑고 푸른 눈동자. 『아니야!』 사피는 자신의 비명과 함께 악몽에서 벗어났다.

사피 제 7권
~아버지의 검~

차가운 땀방울이 얼굴을 따라 흘러내린다. 아메지스는 걱정스런 얼굴로 사피를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결투 후, 4일간이나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사피는 아메지스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조금만 남자아이가 대견하게도 한숨도 자지 않고 그녀를 간병해 준 것이었다. 마음이 놓인 아메지스는 잠들기 전에 사피에게 자그마한 가죽 주머니와 봉인된 양피지 두루말이를 건네었다. 잠들어 있던 사이에 배달된 거라 한다. 가죽주머니에는 휼륭한 사파이어가 들어있었다. 톨마린 공작이 보낸 보수였다. 덤덤한 표정으로 양피지를 펼쳤다. 사피는 정갈하게 쓰여진 문자를 쫓으며 빨라지는 심작박동을 필사적으로 자제했다. 왕궁시합의 초대장. 기다리던 순간이 드디어 찾아온 것이었다. 그녀는 벽틈새에 숨겨둔 검을 꺼내들고 아메지스의 온화한 얼굴을 보며 속삭였다. 『이 검이 모든 것을 끝내 줄거야···.』

사피 제 8권
~재 격돌의 순간~

토파즈 왕국의 왕궁 시합에 전국에서 선발된 검사들이 모여들었다. 그 중에서도 블러드와 사피는 주목의 대상이었다. 예전의 그 결투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화려한 기술에 넋을 잃은 귀족들이 보는 가운데 블러드와 사피는 무릎을 꺽는 일이 없었고, 드디어 다시 검을 겨루는 순간이 왔다. 이 싸움의 승자에게는, 일급검사 칭호가 내려진다. 그러나, 사피에게 칭호 따위는 아무런 가치도 없었다. 블러드를 노려보며 그녀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 남자를 쓰러뜨리면 검사 인생을 끝낸다. 사피는 낡은 샤벨을 뽑자마자 블러드를 압도하는 질풍 같은 공격을 시작했다. 머리 찌르기를 두 번, 복부 베기를 한번, 규칙적으로 잠시도 쉴 틈 없이. 당초 눌리는 듯 했던 블러드는, 빠르기는 하지만 단조로운 공격을 계속하는 사피에게 반격을 시작한다. 사피는 틈을 살펴서 같은 공격을 반복할 뿐, 승패는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사피는 이상하게도 같은 공격을 해댄다. 하지만 마지막에서 손목을 틀어 머리 쪽으로 베어 올렸다. 페인트 동작인 것을 알아차리긴 했지만 블러드의 몸은 집요한 공격에 익숙해진 방어 패턴대로 반응한다. 이마로 날아든 샤벨에 블러드는 말없이 카트라스를 던져 버렸다. 여검사가 전국을 재패한 것이었다.

사피 제 9권
~복수의 칼~

사피는 미동도 않고, 토파즈 왕이 옥좌에서 내려오는 것을 기다렸다. 『남자라면 왕궁검사가 될 수 있었을 것을.』 친절하게 다가온 국왕은 사피를 치하한다. 사피는 검을 보고 힘없이 되뇌었다. 『···실핑···.』 전에 이 명검을 자유로이 다룬던 검사가 있었다. 그 유능함 때문에 왕족들에 의해 비밀리에 억울한 죽음을 당하였다.. 그 명령을 내린 것이 토파즈 왕이었던 것이다. 국왕의 이변을 눈치채고 막아서는 병사보다 빨리 샤벨의 날카로운 끝이, 국왕의 목에 닿았다. 사피의 눈동자는 차갑게 타오르는 보석 같았다. 증오에 불타오르는 사파이어. 한 발짝만 나서면, 아버지의 원수를 죽일 수 있다. 그러나, 국왕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순간, 사피는 블러드의 한마디를 기억해냈다. 『검에 담긴 증오가 자신마저 파멸시킬 걸세.』 증오는 또 다른 증오를 부른다. 사피가 싸워온 것은 자기 자신속에서 푸르게 타오르는 증오였던 것이다. 그녀는 조용히 실핑을 땅에서 주워쥐고, 천천히 그 장소를 떠났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그녀의 눈동자의 불꽃은 맑은 호수의 고요함으로 변해갔다.
-E N D-  

괴도 와일드 캣

와일드 캣은 우리들의 아군이다. 숲속에서 바람같이 나타나 곤란할 때 에는 우리들을 구해준다. 어른들은 산적이라고 부르지만 와일드 캣은 좋은 사람이다. 이전에도 곰에게 습격 받으려고 했을 때 바람같이 나타나 나를 구해 주었어 숲의 의적 와일트 캣. 또 만나고 싶다.

검은 파도를 소환 하는 법

이계의 검은 파도는 인간이 발하는 한탄의 상념에 의해 이끌려 당겨진다. 오해, 질투, 차별, 전쟁... 마음의 한탄의 씨앗은 무한히 존재하는 것이다. 일체의 한탄의 상념은 핵이 되는 물체를 발견하고 응축되어 검은 파도를 유인하는 힘이된다. 마법을 이용하여 힘은 보다 강한 것으로 증폭되어서 검은 파도는 강하게 이끌리게 되는 것이다.